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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도시 그룹 - 서울

작성자 : 성복련

조회:25 작성일:2002-07-09

[RE]'히딩크-한국 인연' 아인트호벤 약속

'히딩크-한국 인연' 아인트호벤 약속

2년간 계약 공식발표…유망주 육성·방문지도·코치연수 가능

“한국과 인연은 계속된다. 구단으로부터 모든 사항을 이해받았다.”

히딩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아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 미디어룸에서 아인트호벤 구단과 2년간 계약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히딩크는 이제는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아니라 네덜란드 1부리그 아인트호벤 감독이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원격 지도’가 계속 이뤄질 것임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서너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번째는 젊은 유망주의 육성. 히딩크 감독은 “2006년 월드컵에서 주축이 될 수 있는 17~19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유망주에 관심이 있다”며 “이들이 아인트호벤이나 유럽의 다른 팀에서 훈련을 받거나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는 한국과의 긴밀한 연락과 방문 지도. 히딩크 감독은 “전화를 통해 수시로 한국의 상황 변화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 일년에 4차례 정도 짧은 시간이나마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 라이 구단주는 “크리스마스 휴식기나 내년 2월 리그 전반기를 마치면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겨울 한국 팬들은 다시 히딩크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셋째는 코치 연수. 반 라이 구단주는 “한국 코치가 연수를 희망하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해외 연수를 추진중인 정해성 코치가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또 반 라이 구단주는 “리그가 끝나는 내년 6월께 한국 대표팀과 아인트호벤이 친선경기를 못치를 까닭이 없다”며 ‘붉은 히딩크 사단’ 대 ‘네덜란드 히딩크 사단’의 빅매치가 열릴 수 있음을 암시했다.

대한축구협회도 같은 날 기술위원회를 열어 히딩크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추대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 안정환 같은 검증된 선수들의 동행에 대해서는 “계약 조건과 필요한 자질 등 여러가지 여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노(No)’”라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히딩크 감독의 연봉은 연간 150만유로에 보너스가 추가돼 약 2년간 400만 유로에 육박, 네덜란드 최고 대우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조만간 10~14일 정도 휴가를 보낸 뒤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 이해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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